tvN 2021.07.05~ (월,화) 오후 9:00 16부작
넷플릭스에 올라온 너는 나의 봄 안보셨으면 얼른 보세요 :)
잔잔하게 재미있어요
21.8.10일 기준 아직 방송중인 드라마이고 두 배우의 이미지가 너무 상큼해서 정주행 시작했습니다.
인물관계도
자칭 쓰레기(같은 남자) 자석 주인공 강다정과 주영도의 알콩달콩 로맨스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첫화부터 입주 직전의 새 건물에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건물에 주인공이 세들어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사랑이야기이자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속 상처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호텔 컨시어지매니저로 일하는 강다정과, 정신과 전문의 주영도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의 위아래 층에 세들어 살고 있습니다.
강다정
"몇 번이나 나는 나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던 걸까.
그만 잠들고 싶었을 일곱 살의 나를 나는 몇 번이나 흔들어 깨운 걸까.
오래된 상처를 긁어내려고 나는 새로 돋은 살까지 다치게 하고 있었구나."
어린시절 다정의 엄마는 어린 다정에게 취한 아빠를 피해 방문을 잠그는 것을 가르쳤고 온몸으로 다정과 태정을 지습니다.. 어느 밤 잠결에 엄마의 손에 끌려 그 집을 떠나온 후, 다정과 엄마와 동생은 한동안 허름한 여관에서 살았고, 그 건물은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았기에 엄마는 늘 텔레비전을 크게 틀어놓았고 다정은 너무 읽어 다 외워버린 책 대신 주말의 명화를 보며 잠들 수 있었습니다.
다정은 그곳이 마음에 들었다. 누가 문을 걷어차리라는 불안감 없이 마음 편히 잘 수 있었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눈치를 보며 그곳을 드나들던 어른들이 여관복도에서 땅따먹기하는 다정을 보고 화들짝 놀라는 것도 웃겼고 엄마에게는 여관비를 독촉하면서도 다정과 동생에게는 요구르트를 몰래 쥐여 주던 목소리 큰 주인아줌마도 좋았다. 무엇보다 집이 아니어도 나를 받아주는 곳이 있다는 게 정말로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다음에 크면 나도 여관주인이 되어야겠어, 꼬마 다정은 생각하곤 했습니다.
주영도
"이건 그냥 흉터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깨끗하게 지울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죠.
바꿀 수도 없는 과거하고 싸우느라 지금이 힘들면 안 되니까"
구구빌딩 3층, 주영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어린시절 아픈 형에겐 골수와 림프구와 백혈구와 고립구가 필요했고 그걸 수혈해 줄 수 있는 가족은 이제 겨우 열 살이 된 영도밖에 없었는데, 형을 살리는데 급급한 엄마는 영도의 아픔과 희생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습니다.
네 번의 골수이식에도 낫지 않았던 형에겐 급기야 급성신부전이 찾아왔고 급히 신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영도밖에 없었지만, 아빠는 더는 영도를 DNA 공장으로 쓸 수는 없다고 울었고 엄마는 그래도 형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울었습니다.
그날 밤, 아빠는 엄마가 절대 찾지 못할 낯선 종교시설에 영도를 숨겼고, 형은 세상을 떠났으며 형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영도는 가장 슬펐고 아팠고 또 너무 어렸지만 형을 잃은 슬픔을 감당하지 못한 엄마는 끝내 그런 영도를 안아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 영도는 정신과로 진료를 정하여 , 사람들을 관찰하고 거짓말을 찾아내 꽁꽁 숨기고 있는 아픈 곳까지 고쳐주고 싶었습니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사람들을 사는 것처럼 살 수 있게,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고 싶게, 그렇게 만들어주기 위해서. 누군가를 구해준다는 것, 영도에게 그것은 그 누구가 아닌 영도 자신의 삶을 비로소 의미 있게 만드는 유일한 생존법이었으므로.
계속 방영중인 작품이라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합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가 달달했다가 살인범이 나타났다가 죽었다가 살인범과 똑같은 사람이 다시 나타나고
이야기가 정말 예측불허한 방향으로 계속계속 흘러가는데
잔잔하지만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갑니다.
추천추천! ㅎㅎ
본방을 놓치셨다면 넷플과 티빙으로 다시보기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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