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에 볼게 없는 것 같아서 이리저리 찾아보던 중
넷플은 다큐맛집이라는 추천글을 보고 가장 먼저 보게 된 다큐
"이블지니어스 : 누가 피자맨을 죽였나?" 입니다.
이 이야기는 어떤 피자배달부(브라이언웰스) 가 온몸에 폭탄을 두르고 은행을 턴 다음 경찰에게 잡힌 뒤,
폭탄을 열수있는 열쇠를 찾아야 한다는 말을 반복하며 어쩔줄 몰라하다가
폭탄이 터지며 죽게되는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도대체 이 피자배달부를 누가 죽였을까요?
일단 다큐 메인에 나오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다큐의 메인 페이지를 장식한 여성의 이름은 마저리 딜 암스트롱
그녀는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총명하고 영리했지만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고 그것은 사람을 죽이는 일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 만큼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그녀는 두명의 남편이 있었고 그 두 남편 모두 죽었습니다.
심증은 확실하나 물증이 부족해 마저리는 두 남편의 죽음에서 무죄를 받고 풀려났으며
시를 역으로 고소해 엄청난 배상금을 받아 돈도 꽤 가지고 있는 여성이였습니다.
그녀는 이를 가지고 계속 이야기 합니다. "나는 돈이 많다. 은행을 털 이유가 없다" 라고요.
물론 처음엔 저도 엄청 설득력 있다 생각했습니다.
1부: 희대의 범죄
1부에서는 이 피자배달부 브라이언 웰스가 어떻게 죽게 됐는지를 추적하고 밝히려 하는 경찰과 FBI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부분 나옵니다.
몇 가지 알수있는 것은 브라이언 웰스는 범죄를 저지를 만한 평판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는 본디 퀴즈를 푸는 것을 좋아했다는것,
그의 차 안에는 그의 몸, 특히 목에 감겨있는 폭탄 목걸이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찾기위한 단서가 적힌 종이들이 나열되어 있었고 시간안에 열쇠를 찾으려 했다는 것 입니다.
폭탄이 터지기까지 그의 영상을 분석하면서 경찰과 FBI는 브라이언웰스가 자신의 몸에 둘러진 폭탄이 삐삐 소리를 내며 작동하기 전까진 진짜라 생각하지 않았을거라 말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조사하는 사람들도 말하죠.
은행 강도가 폭탄을 두르고 혹은 인질에게 폭탄을 감고 돈을 훔치기 위해 협박을 하는 경우도 많으나
실제로 폭탄이 터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그 어떤 실마리도 찾기 어려울 지경이라구요
그러면서 브라이언웰스의 차안에 있는 쪽지를 따라 그가 경로대로 움직였다면 과연폭탄을 해체할 수 있었을까도 실험해보는데 경찰들의 실험에 의해 브라이언웰스는 결코 폭탄을 해체하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라 결론내립니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브라이언웰스와 같은 피자배달일을 하던 다른 사람이 약물과다복용으로 죽고 맙니다.
이 역시 정말 기괴했고, 이유를 알수 없었죠 .
2부 : 냉동고의 시신
경찰과 FBI의 수사가 난항을 겪는 와중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빌로스틴' 이라는 남자인데 그는 자신의 집 냉동고에 시체가 있으며, '마저리딜'이라는 여성의 부탁으로 시신을 자기 집 냉동고에 옮겨놓긴 했으니 어서 그녀를 체포하라고 말이죠.
이 한통의 신고전화는 피자배달부의 살인사건으로 순식간에 연결됩니다.
냉동고의 시신은 마저리의 세번째 동거남이였고, 마저리를 신고한 남자는 처음에 그저 오랜 절친정도로 여겨졌으며
자신은 그저 부탁을 받고 시신을 자신의 집으로 옮겨 냉동고에 넣었을 뿐
이것을 훼손하거나 은닉할 생각은 없었다, 마저리가 부탁해서 그저 잠깐 시체를 치워준 것 뿐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물론 심문 내용 속에서 더 많은 복잡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보다보면 빌 로스틴은 처음엔 마저리가 무서운 듯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무서워 하지 않고
열렬한 연인 그 이상의 동료와도 같은 관계임이 느껴지고,
서로 공범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이렇듯 사건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은 빌과 마저리이지만 빌은 병에 걸려 죽게되고, 경찰이 죽기전에 모든 것을 말하라고 하지만 그냥 죽어버리고 말죠.
후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마저리는 빌은정말 영리하고 FBI도 이기는 천재같은 사람이라고 추앙합니다.
이제 사건의 모든 전말을 아는 사람은 마저리 뿐입니다.
3부 : 용의자들
처음에 자신을 향한 모든 죄를 부정하던 마저리는 결국 냉동고에 있던 자신의 남자친구 시체에 대해 자신이 저지른 범죄임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이 빌이 주도한 것이며, 자신은 무고하고 빌이 주범이다 라는 주장을 끊임없이 합니다.
자신은 정신질환 있다는 점을 말하는데 실제로도 그녀는 수많은 의사들을 만나 여러가지 이름의 병명을 얻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병이 있다기 보다는 영리하고예민하고 사악하다( < 기억이 정확하지않지만) 는 식으로 말한 의사도 분명 있었습니다.
뒤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그녀의 초기 남편 살해사건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는 그녀의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그녀를 계속 병원으로 보냈지만 보낼때마다 정상판정을 받아 병원을 나와야 했다고 했습니다.
3부에서는 용의자들에 대해 나옵니다. 이 사건의 인터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용의자가 되기도 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피자배달부 브라이언웰스를 죽인게 빌과 마저리 뿐 아니라 몇명의 공범이 더 있다는 것을 밝혀냅니다. 그러면서 사건은 갑자기 변합니다.
피자배달부인 브라이언 웰스는 그저 피해자인가 아니면 적극적이지 않은 공범이었는가?
브라이언웰스의 가족들은 분노하고 이 다큐를 제작하는 사람도 그가 피해자일거라 생각하지만 피자배달부의 동선과 빌과 마저리의 동선, 그리고 여러가지 정황들이 결코 이 모두의 관계가 우연히 이루어진 관계가 아닐거라는 것을 보여주죠.
위 사진의 사람들은 공범이거나 최소 범죄에 대해 알고있던 관련자들이고
이 사건은 돈이 필요한 모두가 조금씩조금씩 어떤 필요를 가지고 사건에 가담했을 것이라는 내용의 전체적인 윤곽이 나옵니다.
4부: 자백
마저리의 재판이 시작되었고, 이 어마어마한 사건에 참여한 사람들은 마저리가 아주 괴물같은 여자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판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법을 알았고, 마저리는 꽤나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며 배심원들의 마음을 삽니다.
재판장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 조차도 처음엔 괴물같은 모습으로 그녀를 묘사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점차 온화한 모습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하죠.
그녀는 학대받았던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러 동정심을 살만한 이야기들을 하며 재판의 흐름을 바꾸는 듯 했지만 결국 유죄로 판결나며 폭주하고 맙니다.
모두를 욕했고, 다큐를 제작하는 제작자와 주고받던 편지의 글도 흥분이 가득했으며 자신의 억울함을 계속 토로했습니다.
그러다가 브라이언과 친했던 매춘부 홉스가 약물관련 범죄로 마저리가 있는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녀가 다큐제작자와 브라이언이 이 사건에 어떻게 휩쓸렸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4부의 제목은 자백이지만 마저리는 자백을 하지 않습니다.
브라이언은 여러가지 이해관계에 의해 억울하게 살해당했지만 아무도 그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지는 않습니다.
다들 다른 사건에 대한 이야기 뿐이지 결코 브라이언을 내가 죽였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심증은 너무나 많지만 재판에는 증거가 될만한 물증을 내야 하는데 사건이 일어난 근처에서 빌과 마저리를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과 같은 정황증거만 있을 뿐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년에 걸친 조사와 재판이 계속되었고, 마저리 역시 암으로 세상을 뜨면서
이 사건은 영영 기괴한 사건으로 남고 맙니다.
진실은 이제 아무도 모릅니다.
피자배달부를 죽인건 과연 누구였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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