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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독서서평

[아들셋 엄마의 돈되는 독서-김유라] 부동산/투자/자기계발/애엄마/ - 돈없고 시간없는 엄마에게 책은 삶을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

by eunssi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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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고 답답한데 어디 풀데가 없어 

도서관에 엄청나게 드나들었다.

 

아이패드가 생긴 김에 열심히 드로잉 연습이나 하려고 드로잉 관련 책을 대출하러

도서관에 갔다가 드로잉 책 옆 어딘가에 꽃혀있던

"아들 셋 엄마의 돈되는 독서" 책을 홀린듯 들고 나왔다.

(과거의 나 칭찬해)

 

이 책이 나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았던 건 

"돈없고 시간없는 엄마에게 책은 삶을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 라는 

책 뒤편의 문구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일단 우울했던 이유가 "돈"과 "부동산" 때문인 건 확실했고 

그 답답한 현실에 속이 타들어가는데 두가지 주제를 다 이야기 하는 책이라니 

옳다쿠나 하고 들고 와버렸다.

 

읽다보니 내가 아들 셋 엄마는 아니지만 애들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도 너무 많았다. 

알고보니 이 책의 저자 김유라 님은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라는 책으로 

이미 이름을 날린 작가님이었다. 

위의 책을 먼저 봤다면 너무 남의 이야기 같아 좀 더 거리감이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

아들 셋 엄마의 돈되는 독서를 먼저 읽어서인지 작가님이 이웃집에사는 똑똑한 언니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셋을 키우는 엄마의 현실적인 걱정과 고민,

그리고 어떻게 부동산에 눈을 돌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부동산 공부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하게되었는지,

아이를 키우면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이야기 해준다.

 

이 책에서 줄기차게 이야기 하는 지식을 늘릴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독서" 이다.

 

사실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엄마들은 너무나 뻔하다. 

코로나가 창궐하고 한명걸러 한명이 코로나에 걸리고 있는 요즘같은때에는 더더욱 뻔하다.

어린이집, 유치원에 못가는 아이들 집에 놔두고 쌓인 집안일을 하며 

아이들 세끼 밥먹이고 씻기고 공부도 시키고 정서발달을 위해 오감놀이도 해줘야 한다.

(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서 다 해야하는것들 ㅜ)

 

SNS에 올라오는  엄마들 보며 스스로 채찍질도 하고 우울해하기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언제 수업을 듣고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을 만들겠는가 

 

 

5분이라도 앉아서 쉬려고 하면 

잘놀던 애들이 마구 달려와 

"엄마 쉬지마!!!" 한다 ㅋㅋㅋ 

(육아해본 사람만 압니다 ㅠ)

김유라 작가는 특정 모임에 참가하기 힘든 애엄마일수록 책을 봐야한다고 했다.

책에는 온갖 지식이 다 들어있으니 말이다. 

 

그 말은 정말 동감이었다. 요즘 아이들 (물론 나도)은 정보를 찾을 때

무조건 유튜브를 틀어서 10분내외의 영상을 본다고 한다. 

10분간의 영상속에서 자신이 도움받고싶은 정보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듣고 보고 배운다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10분간 책을 본다면 어떨까?

 

책에 쓰인 글을 읽고 문맥을 파악하며 글을 이해해나가고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 나가는 과정이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책은 바쁠때에도 읽을 수 있고 잠깐 몇줄만 읽을 수도 있다는 점이

아이를 보는 나같은 사람에겐 정말 좋았다. 

 

30분짜리 동영상 강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연속해서 봐야 흐름을 읽고 깨우치는데

책은 잠깐 한두페이지 읽다가 덮어두어도 다시 돌아와 

한번 쓱 훑어보고 그 다음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했던 지식은 다시 한번 읽어보고 

필사를 해보기도 하며 행간에서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해볼수도 있다. 

그러면서 지식이 나의 것이 된다는 느낌이 들때 약간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육아를 하다보면 뭔가를 성취하는 성취감을 느끼기가 어려운데 

책을읽다보면 답답한 마음도 좀 뚫리는 것 같고 내가 뭔가 작게나마 해냈다는 느낌도 들게 해준다. 

 

 

"맘먹고 관련 분야 책 100권 쯤 독파하며 전문가는 아닐지라도 그 발치까지는 갈 수 있다" 

 

[DID로 세상을 이겨라]의 송수용 작가님은 <세상을 바꾸는시간 15분>에 출연한 동기부여 스타강사다.
DID는 "들이대"의 약자인데 안 될 것을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들이대면 성취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될 때 까지 할 거니까" 라는 그의 구호는 우리집 아이들이 뭘 하다 힘들어 할 때 내가 옆에서 기합을 넣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작가님이 자신이 힘을 얻고 영감을 받았던 책들을 많이 소개해준다. 

아들 셋 엄마인 작가가 자신의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어떤 독서를 했고 그것에서 어떤 힘을 얻었는지를 말해주는데 

이 한권의 책을 읽고나니 읽고 싶은 책이 갑자기 정말 많아졌다. 

 

 

 

"사람들은 보랏빛 소에 관심을 갖는다"

 

마케팅 전문가 세스고딘의 '보라빛 소가 온다' 라는 책이 있다.
사람들은 들판에 있는 소들에 관심이 없지만, 만약 그중 보랏빛 소가 있다면 누구나 큰 눈을 뜨고 보게 되며,
자신이 본 것을 사람들에게 마구 알린다는 것으로, '차별화'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책들이 있다. 

 

이 책들은 작가가 부동산 전문가가 되기위해 부동산관련 책만 본게 아님을 알려주고 있다. 

나는 한가지 분야를 배우려면 그 분야만 공부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마케팅 책도 보고 자기개발서도 보고 성공한 사람들의 에세이도 보고 인간관계론도 보고(!)

부동산으로 성공하기 위해 설마 이런것까지? 싶은 분야의 책들까지 다 읽어낸 

독서괴물같은(?) 작가님의 독서리스트를 보며

돈이 되는 독서를 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빌딩부자들" "김미경의 드림 온"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월세의여왕" 등등 

자신이 읽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준 수많은 책들의 이름이 정말 많다.

 

이 책들을 다 리스트업 해서 읽어야 한다면 얼마만에 읽을 수 있을지 가늠이 안될 지경이였다.  

 

책의 중반쯤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한권을 읽으면 , 반드시 하나를 실천하기 "

결국 독서는 실천을 위한 것이다.
더욱이 인생을 바꾸기 위한 북테크라면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실천으로 옮겨야만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책에서 한 문장을 뽑아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문장을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도대체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부동산에 고민이 많으니 부동산 공부를 하자 싶었는데 마침 친구가 공인중개사 시험을 같이 공부하자고 전화가 왔다. 

자격증이라는 목표가 있으면 좀 더 재미있게 공부가 되려나 싶어 좋다고 이야기 했다. 

 

좋긴 좋은데 공부하려니 머리가 지끈지끈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는 서평을 써야겠다 생각했다. 

내가 쓴 책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 써가며 

처음 책을 읽었던 마음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돈을걸고 독서하는 챌린저스나 지역맘카페에 활성화된 책읽고 토론하는 독서모임에 들어가볼까도 했지만 

일단 육아가 너무 벅차고 나의 일정은 언제든 변동될 가능성이 커서 

그런 무모한 도전은 나를 조급하게 만들고 실패자처럼 느끼게 할 가능성이 커보였다. 

그래서 그런건 안하기로 했다. 

 

나에게 맞는 도전을 찾아 하나씩 하나씩 해보려 한다.

 

일상속 바쁜일들은 거의 다 끝났고 이제는 다시 책을 읽고 글을쓰는 생활로 돌아가면 될 것 같아 조금은 행복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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