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엄청난 신작 영화가 나왔습니다. 바로바로바로 에놀라 홈즈 !
저는 넷플릭스를 티비로 보는데 추천이 뜨더라구요
셜록홈즈 시리즈 팬으로써 지나칠 수 없어서 바로 애기 재우고 봤습니다
서론은 이만큼 하고 :) 앞부분만 살짝 ~~ 내용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내용설명이 스포인듯 아닌듯하니 거르실 분은 걸러주세요 !
이 영화는 에놀라 홈즈 책에서 사라진후작 이야기를 가져와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이 책은 사라진후작, 왼손잡이 숙녀, 기묘한 꽃다발, 별난 분홍색 부채, 비밀의 크리놀린, 집시여 안녕 이로 이루어져 있고, 이 영화의 주인공인
에놀라의 이름은 ALONE을 거꾸로 한 ENOLA입니다. 낱말퍼즐 애호가인 그녀의 어머니답게 지은 이름입니다.
이미 장성한 마이크로프트홈즈와 에놀라홈즈 둘은 모두 장성하여 런던으로 떠난 뒤, 아버지가 죽고 둘만남은 어머니 유도리아 홈즈Eudoria Homse 와 에놀라홈즈 Enola Homse 둘은 남아서 생활을 해나갑니다.
이 생활을 하는 부분이 정말 재미있는데, 빅토리아시대가 배경인데 여성의 권리가 매우 낮을 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너무 현대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을 딸에게 시킵니다. 엄청난 천재인 두 홈즈를 키워낸 엄마이니 결코 보통은 아니라 생각했고, 무려 헬레나 보넘 카터가 연기하는 역할이니만큼 그저 미망인이되어 시골에서 딸을 키우는 단순한 엄마역할은 아닐거라고 기대했습니다. 드라마 셜록홈즈에서 묘사되는 셜록의 엄마도 엄청난 학력을 가진 명석한 사람인데요, 에놀라홈즈 영화속 이 어머니는 어마어마합니다.
자신의 큰아들 마이크로프트에게는 수많은 하인과 딸의 교육을 위한 가정부 명목으로 매달 많은 돈을 청구해서 받았지만 실제로는 거의 둘이서만 지내며 오전에는 서재의 역사책을 읽게하고 오후에는 무술도 하며 자신의 딸을 아주 단단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자신의 딸에게 십자수나 미술을 가르치지도 않고 사교계의 여자들은 다 갖추고 있는 식사예절도 가르치지 않죠. 그리고는 에놀라의 17세 생일에 단서를 담은 편지를 두고 사라집니다.
에놀라는 처음에 자신을 두고 사라진 엄마를 원망하고 오빠들이 엄마를 찾아줄 거라 생각하지만 마이크로프트는 반대로 어마어마한 기숙학교에 자신의 동생을 넣고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으로 만들겠다고 벼릅니다.
뭐 마이크로프트가 융통성 없는 모습으로 나올거란건 이미 알고있었지만 셜록조차도 페미니즘을 과격하고 폭력적인 학문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정말 저 영화의 배경은 빅토리아 시대구나 라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뭐 어쨌튼 너무나 똑똑하고 아는것 많게 성장해버린 에놀라는 자신을 천방지축이라고 생각하는 첫째오빠와 귀찮다고 생각하는 둘째 오빠의 감시에서 벗어나 엄마를 찾기위해 엄마가 남긴 흔적들을 찾아 집을 도망쳐 나옵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듀크스베리! 우리 후작님 바보 아닌데 에놀라가 자꾸 바보라고 하는것도 웃깁니다. ㅎㅎ
@louispartridge_ 로 가시면 더 많은 사진 있습니다!
이 영화는 16살의 에놀라가 주체적으로 여성 탐정이 되어 자신만의 세상을 당당히 살아가기 위해 시작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비록 엄마가 갑자기 떠나고 큰오빠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 기숙학교에 보내 정숙한 여자로 만들어 시집보낼 궁리만 하며, 자신의 보호자라고 말은 하지만 정말 보호자인지 의문인 행동들 투성입니다.
에놀라는 아주 힘든 상황속에서 '상어를 잡기 위해서는 바닷속에서 물장구 쳐야할 때도 있다' 라고 말한 셜록의 이야기를 새기고 결코 좌절하지 않죠. (맞겠죠 ?기억이 가물가물 , 우리나라속담으로 치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느낌이였습니다)
듀크스 베리 후작은 왜 스스로 실종되어야 했는지, 에놀라는 무사히 오빠들의 눈을 피해 엄마를 찾고 자신의 앞에 놓인 미스터리를 풀어낼 수 있는지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의 참정권운동이 한창이던 영국 사회속의 혼란하 모습과 권력쟁취를 위해 애쓰는 여성들의 모습이 오늘날과 크게 다를 게 없어보입니다. 영화 중간에 셜록이 엄마를 찾으로 Edith의 식당에 갔다가 이런식의 이야기를 듣죠. 남자들은 살만한 세상이기때문에 여성이 참정권을 주장하는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른다고.
개인적으로 이런 내용의 영화를 볼때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 하는 수준이나 교육되어지는 내용들이 아쉬운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에놀라 홈즈에 나온 여성들은 자신의 참정권을 얻기위해 여차하면 어딘가를 폭파시킬것으로 추정되는 계획도 세우고, 거리에서 사람들과 목소리 높여 토론도 하고 문제라고 느끼지 못한 부분을 문제로 자꾸 만들어 이끌어내며 결론적으로는 참정권을 얻게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해방이되고,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 어떤 투쟁 없이 모두가 다 한표를 갖게 되죠. 물론 투표를 조작한다느니 비밀투표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느니 하는 문제는 있었지만 모두가 한표를 행사하는 것은 가능했죠. 참정권에 대한 투쟁을 통해 여성의 인권을 향상시켰던 영국과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인권은 물론이거니와 남성에 대한 인권 역시 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모두 짖밟히고 유린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성장해서 선진국이 되면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해결될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이죠.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것만 봐도 페미니즘의 ㅍ만 꺼내도 엄청난 공격을 받습니다. 페미니즘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여자는 무조건 짱이고 남자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인권이 귀하다는 것을 알고 차별이나 구별없이 대등하게 존중받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어떨지몰라도 인터넷에서는 학문 그 자체에 대한 고찰이 아닌 남자vs여자 라는 대결구도가 되어버려 좀 안타깝긴 합니다만 계속 이야기를 해나가고 오해를 풀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싸우기도 하다보면, 모두가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더 나은 사회가 오겠죠?
My name is Enola,
which, backwards, spells "alone."
제 이름은 에놀라예요.
거꾸로 조합하면
'홀로'란 뜻이 되죠
To be a Holmes,
you must find your own path.
홈즈 가문의 일원으로서
제 갈 길은 스스로 개척해야죠
My brothers have,
my mother has,
and I must too.
두 오빠들이 그랬고,
또 엄마가 그랬듯
저도 그렇게 해야 해요
But I now see that being alone
doesn't mean I have to be lonely.
하지만 지금은 혼자라고 해서
꼭 외로운 게 아니란 걸 알아요
Mother never wanted that.
She wanted me to find my freedom,
엄마는 제가 외롭길 바란 게 아니죠
엄마는 제가 자유를 찾기 바랐어요
my future,
my purpose.
스스로의 미래와
스스로의 목표도요
I am a detective,
I am a decipherer,
and I am a finder of lost souls.
저는 탐정이에요
암호 해독가이자
길 잃은 어린 양을 구하는 사람이죠
My life is my own.
And the future is up to us.
제 인생은 제 거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 있죠
마지막으로 나온 에놀라홈즈의 독백을 첨부하며 영화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가지 포인트는 많지만 너무나 다 적기에는 너무 스포가 되기도 하고 장황해져 금나 적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나오고, 자식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자식의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볼 점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그랬습니다.. 무술을 배워야하나..ㅎㅎㅎ)
그럼 다음 재미있는 작품도 보게된다면 또 리뷰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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